로널드콜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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랜덤 하베스트 (기억상실, 순애보, 젠더비판)카테고리 없음 2026. 9. 5. 15:47
80년 넘게 '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'로 불려온 영화가 있습니다. 1942년작 《랜덤 하베스트(Random Harvest)》입니다. 그런데 제가 처음 이 작품을 본 건 순수한 로맨스 영화로 기대하면서였는데, 다 보고 나서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감정이 남았습니다.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정확하지 않았습니다. 기억상실을 낭만으로 포장해도 되는 걸까 — 줄거리와 시대적 배경사랑하는 사람을 잊는다는 게 비극이 아니라 로맨스가 될 수 있을까요? 저는 오랫동안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이 영화는 그 불가능해 보이는 설정을 정면으로 들고 나옵니다.《랜덤 하베스트》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. 전쟁에서 돌아온 한 병사가 군 병원에서 눈을 뜨는데, 자신의 이름도 고향도 모두 잊어..